[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중국 입국 유학생 관리와 공무원 시험장 방역에 일반회계 목적예비비 5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국무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25일 기획재정부는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일반회계 목적예비비 지출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자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월말~3월초 집중 입국할 중국인 유학생 관리와 대규모 인원 응시가 예상되는 공무원시험 방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급한 조치"라며 "목적예비비가 현장에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지자체·대학과 유기적이고 견고한 공조체제를 강화해달라"고 관계부처에 당부했다.
우선 중국 입국 유학생 관리에 42억원이 투입된다. 대학과 중앙정부·지자체 연계를 통해 이번 주부터 집중 입국하는 유학생에 대해 14일간 기숙사 또는 자가 격리 조치할 계획이다. 격리대상 유학생 관리를 위한 현장인력(2376명) 인건비에 총 25억원을 지원한다.
유학생 관리인력에 지급할 방역용 마스크·손소독제·체온계(3억원)와 기숙사 방역비용(12억원)으로는 15억원이 책정됐다. 유학생 입국 직후 행동요령 안내·일회용마스크 지급하는 데 필요한 공항부스 운영비용에는 2억원이 배정됐다.
아울러 정부는 2~3월중 실시예정인 5급1차, 지역인재7급, 9급 필기 등 2020년 국가직 공무원 시험장 방역에 9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시험 출제장에 소독을 하고 방역물품을 구비하는데 5억원을 지원하고, 발열 유증상 수험생을 대상으로 별도 시험실 운영을 위한 임차비용 등에 4억원을 책정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8일 긴급방역 대응조치와 우한 교민 임시시설 운영지원을 위한 목적예비비 1041억원을 투입한 바 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