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노원병 이준석·광진갑 김병민·도봉갑 김재섭 공천

김형오 "세비 30% 삭감·보좌진 축소 서약해야 공천 줄 것"

입력 : 2020-02-26 오후 6:41:03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6일 서울 노원병에는 이준석 최고위원, 광진갑에는 김병민 경희대 객원교수, 도봉갑에는 김재섭 같이오름 대표를 각각 공천했다.
 
통합당 공관위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최연우 공관위원은 "혁신 DNA로 국회 바꾸는 젊은 후보들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도전해 이기도록 할 것"이라며 "청년후보는 통합당의 미래이므로 일명 '퓨처메이커'(Future Maker)로 부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만 45세 미만의 공천신청자를 대상으로 희망하는 지역구를 받아 엄정하게 선발된 것"이라며 이날 발표한 3명 이후 순차적으로 더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26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또한 통합당 공관위는 향후 국회의원 당선시 세비 삭감 등 기득권을 포기하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받은 사람에게만 공천장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서약서에 담긴 내용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국회의원직 수행에 따르는 예산과 경비 삭감에 앞장서야 한다. 이 일환으로 국회의원 세비 삭감을 위한 법 개정을 추진하고 개정안이 통과되기 전까지 세비의 30%를 성금으로 기부하도록 했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예산 경비 삭감의 일환으로 국회의원 세비 삭감 법 개정을 추진하고, 법 개정이 추진되기 전까지는 세비의 30%를 선금으로 기부하도록 했다"며 "현재 9명으로 구성된 보좌진 수를 줄이고, 이를 대신해 줄인 숫자만큼 입법조사처와 예산정책처 등 국회의원을 지원하는 사무처의 인원으로 확대해 정책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에 대한 국민들의 깊은 불신 때문에 이같은 서약을 받기로 했다"며 "혐오발언 방지를 위해 국회 윤리특위, 당 윤리특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통합으로 인해서 외부영입된, 타 당이나 타 진영에서 온 분을 무조건 공천한다거나 그 지역에서 고생한 당협위원장을 무조건 내치지도 않을 것"이라며 최근 부산 지역 전략공천 논란을 의식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공천을 희망하는 모든 분들이 최근 3년의 또 다른 민주화투쟁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면밀히 파악할 것"이라며 "세상이 어지럽고 나라가 잘못된 과정으로 가고 있을 때 온 몸을 던진 사람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부산 중구 영도구 출마를 준비중인 곽규택 예비후보는 해당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이언주 의원의 전략공천 여부에 반발하며 삭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검사 출신인 곽 예비후보는 이 지역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영화 '기생충'의 제작사인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와 영화 '친구'의 감독인 곽경택 영화감독의 동생으로도 유명하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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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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