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지난해 기술 창업 기업 수가 22만607개를 기록, 3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창업 기업 수는 감소했지만 상대적으로 고용 효과가 높은 법인 창업과 기술 창업이 증가세를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7일 발표한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기술 창업 기업 수는 22만607개로 전년 대비 3.9%(8370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6년 이후 최고치란게 중기부 설명이다.
기술 창업은 최근 3년 연속 증가 흐름이다. 2016년 19만674개였던 기술 창업 수는 2017년 19만8911개, 2018년 21만2237개, 2019년 22만607개로 증가했다.
특히, 기술 창업은 60세 이상과 30세 미만에서 각각 12.9%, 12.0% 증가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고령화 시대에 맞는 기술·경력 기반 창업과 청년층의 고부가가치 업종에 대한 신규 진입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체 창업기업은 2018년보다 4.4%(5만9107개) 감소한 128만5259개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지난 한 해 동안 새로 만들어진 창업 기업은 도·소매업(33만3246개, 25.9%), 부동산업(27만9797개, 21.8%), 숙박·음식점업(18만5116개, 14.4%), 건설업(6만6279개, 5.2%)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부동산업 창업은 8만7164개 감소해 전체 창업 감소 폭보다 큰 낙폭을 보였다. 중기부는 2018년 정책적 요인으로 급증했던 개인 부동산업 창업이 기저효과와 혜택 축소 등으로 지난해 조정기에 접어든 영향으로 보고 있다.
기술 창업 중에서는 지식기반 서비스업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개인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과 사업 운영 관련 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지원 서비스업이 각각 14.7%, 14.5% 증가하며 기술 창업의 증가세를 이끌었다.
ICT 기반 정보통신업과 교육서비스업도 전년 대비 5.5%, 4.2%씩 증가하며 지식기반서비스업 창업 증가를 견인했다.
전통적인 서비스업 업종에서도 창업의 증가가 나타났다. 도·소매업 창업기업은 온라인거래 활성화 등으로 전년 대비 7.9% 늘어 기존의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숙박·음식점업 창업기업도 같은 기간 1.3% 증가해 2017년과 2018년의 감소세에서 반등했다.
제조업은 8.7% 하락했는데 생산, 수출 감소 등 산업별 업황 부진의 영향으로 전기·전자 12.0%, 섬유·가죽 9.8% 감소했다.
성별로는 여성 창업기업이 전년 대비 5.8% 줄어든 59만5484개, 남성 창업기업은 전년 대비 3.2% 감소한 68만9001개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30세 미만과 60세 이상에서 각각 5.6%, 0.8% 창업이 증가했다. 30세 미만 창업은 도·소매업 10.4%, 사업시설관리서비스업 28.9%,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15.7%, 정보통신업 17.5%의 증가 폭을 보였다.
60세 이상에서도 도·소매업 18.2%, 숙박·음식점업 7.8% 늘어났으며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에서 각각 30.8%, 9.1%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9.1%, 경기 4.7%, 전북 9.0% 감소했다. 수도권 창업기업은 70만3690개로, 전체 창업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0.8%p 감소한 54.8%를 기록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