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국내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청와대와 정부의 대응에 상반된 국민청원이 올라와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합니다’란 제목으로 올라온 청원은 25일 20만 명 이상 동의를 받았다. 해당 청원은 28일 오전 현재 123만4404명이 동의했다.
청원자는 정부가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시행하지 않은 것을 비판하면서 “코로나19 사태에서 문 대통령의 대처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닌 중국의 대통령을 보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26일 올라온 ‘문재인 대통령님을 응원합니다’란 제목의 청원은 이날 현재 91만3176명이 동의했다.
당일에 이미 20만 명의 동의를 받은 이 청원에는 “악조건 속에서도 대통령은 오직 국민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수많은 가짜뉴스가 대통령과 질병관리본부, 부처를 힘들게 하지만 수많은 국민은 문 대통령을 믿고 응원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이렇듯 상반된 내용의 청원이 대결 양상을 보이면서 온라인상에선 해당 청원들을 두둔하며 동의를 유도하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청원 링크와 함께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는 글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한 네티즌은 “탄핵 청원 답답하다. 나는 대통령 응원한다”는 글과 함께 청원 링크를 공유했다. 다른 네티즌 또한 “청원 안 한 사람 해 줬으면 좋겠다. 화력 보여 주자”는 글을 올렸다.
탄핵 청원과 응원 청원 모두 답변 동의 기준을 넘긴 상태로 청와대는 마감 뒤 한달 내 답변을 해야 한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