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기자] 원·달러 환율이 대북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5거래일째 상승세를 보이며 1260원대를 안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11시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9원 오른 1259원에 거래되며 1260원대를 안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남유럽발 재정위기 여파와 함께 특히 한반도 내 대북리스크 우려에 따라 상승하고 있습니다.
지난밤 북한 측이 남한 당국과의 모든 관계를 단절하겠다고 밝히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산된 것인데요.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8거래일째 순매도에 나서며 우리 주식을 19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하고 있는 점도 환율 상승을 거들고 있습니다.
시중 외환전문가들은 현재의 흐름이 이어진다면 오늘 원·달러환율은 1250~127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최근 대내외 불안 요인에 따른 시장의 출렁거림에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투자자들이 차분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외화자금을 충분히 공급하는 등 시장 안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며 금융시장의 불안 확산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 경제의 재정건정성이 튼튼하고 외환보유액이 충분하다"며 "천안함 리스크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주가와 환율이 이미 진정세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는 단기적으로 끝날 것이고 가장 큰 문제는 남유럽 재정위기라고 지적하는 의견도 많습니다.
최근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은 장기적으로는 하락세를 보일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외환전문가들은 향후 유럽발 위기가 IMF와 유럽연합의 1조 달러에 이르는 적극적인 구제 금융으로 진정됨에 따라 아시아 신흥국 통화강세 기조는 계속될 것이라며 이에따라 장기적으로는 환율 하락추세가 예상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전망도 있지만 일단은 대북리스크가 확실한 안정을 찾을 때까지 환율의 변동성은 상승 쪽으로 무게를 둘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