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코로나19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업계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추후 중소기업들의 피해회복을 위해 시 차원에서 중기중앙회와 적극 협조해 중소기업 피해 회복에 올인하겠다는 의지도 함께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중기인들과의 긴급 간담회에서 “코로나19의 3차 대규모 확산 파도가 밀려올 가능성이 높다”며 “서울시는 앞으로 2~3주가 골든타임으로 보고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중소기업·소상공인과 긴밀히 연락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운동 ‘잠시 멈춤’ 정책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2일 박원순 서울시장(왼쪽)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박 시장이 제안한 잠시멈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최대한 외부접촉을 줄이고, 사회 전 분야의 합의를 통해 사회적 활동을 일시 중지하자는 것이다. 박 시장은 이를 실행가기 위한 4대 전략으로 △‘잠시 멈춤’의 사회 전 분야 참여 확대 △공백과 사각지대 없는 ‘잠시 멈춤’ 정책 추진 △정부와 지자체의 공조체계 구축을 통한 전국적 시행 △시민·지역사회 캠페인 ‘자발적 격리자’를 위한 지원프로그램 시행 등을 꼽았다.
박원순 시장은 “노사합의를 통한 재택 유연근무를 중소기업으로 확대하고 IMF 금모으기 운동처럼 온 국민이 참여하면 효과가 클 것”이라며 “중기중앙회 비롯해서 여러 경제 단체에서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들은 시설이나 재정, 회사의 어려움으로 코로나19 대책 마련이 쉽지 않은데, 서울시가 중기중앙회와 협력해 중소기업 재택근무 지원 등 합리적인 범위 안에서 돕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코로나19 피해회복을 위한 ‘중소기업 동남아 진출지원’과 ‘중소기업 서울 광장 페스티벌 개최’도 제안했다.
박 시장은 “코로나19 회복시기에는 중소기업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올인’할 생각”이라고 강조하며 “서울 광장에서 중소기업들의 제품을 모아 박람회를 열고 베트남에 론칭한 ‘서울메이드’를 통해 유통체인과 서울 중소기업을 연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중기중앙회는 서울시에 △중소기업계 ‘착한 임대인 운동’ 추진 지원 △영세 소상공인 방역 지원 및 휴업보상금 지급 △영세 소상공인 사회보험료 지원 강화 및 중소기업 공제기금 이차보전 지원 예산 확대 △서울시 PL(제조물책임)보험료 지원사업 확대 △서울시 공공기관 5000만원 미만 조합추천 수의계약 지원 강화 △‘서울 마스크 제조기업’ 긴급 자금 및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등을 제안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새학기 개학으로 활력을 찾아야하는 시점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타격이 굉장히 큰 상황”이라며 “현장에서 느끼는 건의와 대책에 대한 부분을 적극 검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사회 보험료 부담 비율을 높이는 부분이나 고용 유지 지원금 확대 등과 관련해 예산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보겠다”며 “법령이 허용하는 한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