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지난 1월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10조3900억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설날을 전후로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손소독제·마스크 판매 등도 반영됐지만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통계청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월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온라인 쇼핑 총 거래액은 12조3906억원으로 전년동월(10조7230억원) 대비 15.6% 증가했다. 지난 2001년 1월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치다. 월 거래액은 지난해 3월부터 11개월 연속 10조원을 넘겼다.
상품군별로는 1년 전보다 음식서비스 다양화, 가정간편식 선호, 배송서비스 발달 영향으로 음식서비스와, 음·식료품이 각각 69.3%, 19.1% 늘었다. 화장품은 중국인 입국자 수 증가로 온라인 면세점에서의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25.4%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은 일부 상품군에 반영됐다. 지난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손소독제 등 위생용품과 방역관련 상품 온라인 거래 증가가 늘면서 생활용품은 22.2% 증가했다. 마스크 판매가 포함된 기타 분야도 57.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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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관계자는 "손세정제 등 생활용품군과 마스크가 포함된 기타 부분이 많이 늘어나긴 했지만, 코로나19 영향이 1월 동향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8조273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1.4%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 총거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년 전보다 3.3%포인트 늘어난 66.8%로, 지난 2013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품군별로는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음식서비스(94.1%)가 가장 컸고, 돈 대신 선물할 수 있는 e쿠폰서비스(89.1%), 가방(78.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