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 생산 계약을 맡은 치료물질의 미국 제조사가 코로나19 치료 적응증 임상 절차에 돌입했다. 미국 바이오기업 사이토타인의 에이즈 치료물질 '레론리맙'이 그것. 사이토다인은 지난 9일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를 적응증으로 한 임상2상 시험계획승인신청(IND)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중등도 증상을 보이는 성인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될 이번 임상은 매주 700mg의 레론리맙을 피하 투여하는 방식으로 4주를 기본으로 시행된다. 임상을 통해 발열과 근육통, 호흡곤란 및 기침의 변화에 따른 임상적 개선을 관찰하게 된다.
레론리맙은 앞서 지난해 5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은 최소 보장금액 3100만달러(약 355억원)며, 제품개발 성공시 상업생산 가동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2억4600만달러(약 2800억원)까지 보장 계약규모가 증가한다.
당시 계약을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 본사를 찾은 네이더 푸하산 사이토다인 대표이사는 "세계 최고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신약생산을 위한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맺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사이토다인의 이번 코로나19 신규 임상에 대해 "고객사 임상과 관련해 특별히 언급할 내용은 없다"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