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황교안 대표를 향해 "이번 목요일(12일) 오전 최고위원회까지 황 대표가 과연 큰 도량의 대장부인지 여부를 지켜보겠다"며 "내가 갈 정치적 방향은 황 대표의 결단에 달렸다"며 최후통첩을 날렸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억울한 죽음이 속출하는 마당에 공천을 두고 뜨내기 소인배들과 논쟁을 하는 내 자신이 한없이 부끄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9일 자신의 양산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경남 양산을 공천 배제에 대해 "황교안 대표가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면접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 전 대표는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을 향해서도 "사감으로 또는 자기 지인 공천을 위해 곳곳에 무리한 컷오프(공천 배제)를 자행하는 막천을 해놓고 희생과 헌신 운운하면서 무소속 출마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경우인가. 텃밭에서 5선을 하고 국회의장까지 하면서 당의 혜택을 받은 사람이 지난 탄핵 때 박근혜 하야를 외치면서 탈당하고 촛불 정신을 찬양하는 태도가 김 위원장이 말하는 희생과 헌신인가"라며 "그 입으로 희생과 헌신을 말할 자격이 없다. 김 위원장은 그 입을 다물라"고 비판했다.
전날 김 위원장은 공천 배제에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일부 후보자들에 대해 "공천에 탈락해 무소속으로 나온다면 애초부터 (공천을) 신청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