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정부가 공적마스크 판매 현황 데이터를 민간에 공개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형식으로 제공한다. 이 데이터를 활용해 개발된 앱·웹을 활용하면 5~10분 단위로 공적마스크 재고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일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날 19시부터 공적마스크 판매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장석영 과기부 2차관은 "국민들이 (공적 마스크를 사기 위해) 장시간 줄 서서 대기하는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데이터를 제공하기로 했다"며 "정부가 데이터를 공개해 민간이 개발하는 민·관 협력 모델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석영 과기부 2차관이 10일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공적마스크 판매 데이터 민간 제공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이용자는 민간에서 개발한 공적마스크 판매 현황 앱·웹을 활용해 주변 지역 약국의 마스크 재고를 볼 수 있다. 마스크 재고는 '100개 이상 남음', '30~99개 남음', '30개 미만', '재고없음' 등 구간별로 숫자나 색깔 등으로 표현된다. 이러한 재고 현황은 5~10분 내로 업데이트한다. 다만 전국 약사들이 이러한 데이터 입고·재고 현황 등을 입력해야 하는 문제점도 있다. 이에 대해 장 2차관은 "약국마다 사정이 달라 일률적으로 입력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어렵다"며 "공적마스크를 판매할 때 주민등록번호 등 구매자 정보 확인 절차가 있어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데이터를 입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전국 약국의 판매 현황 데이터를 한국정보화진흥원에 제공하고, 정보화진흥원은 이를 공개API로 공개한다. 전국 2만3000여 약국 가운데 심평원 요양기관포털에 등재된 전국 2만2000여곳의 약국 판매 데이터가 제공된다. 정부는 이날 약국을 시작으로 데이터 제공 범위를 우체국, 농협 하나로마트 등 기타 공적마스크 판매처로 확대할 예정이다. 우체국 판매 데이터의 경우 이르면 11일 가능할 전망이며 농협 하나로마트는 시스템 연동 문제로 제공 시점을 협의 중이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