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0일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결정할 전당원 투표를 시행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날짜와 방식 등은 11일 최고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의원 20여명이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에 대해) 발언했고 충분히 말했다"며 "당 지도부가 이야기를 들었고 들은 이야기들을 갖고 내일 최고위원회에서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당원 투표는 하게 될 것"이라며 "날짜나 디테일(세부사항)은 내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1일 최고위원회에서 전당원 투표 실시가 확정되면 민주당은 12~13일 이틀 간 권리당원 80만여명에 대한 모바일 투표를 통해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 원내대변인은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대한 의원들의 찬반 비율에 대해서는 "찬성이 많다"고 말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80여명의 의원이 참석해 오후 4시부터 약 2시간30분간 격론을 벌였다. 찬반으로 나뉘어 발언이 이어졌다. 일부 의원들은 정의당이 불참한 상황에서 민주당만으로 독자적인 비례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강경론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진보 진영 사회시민단체 '정치개혁연합'은 민주당과 정의당 등에 비례연합정당 참여 제안서를 보냈다. 하지만 정의당은 비례연합정당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