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올 1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약 0.7%포인트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관광·항공산업 부진, 대외수요 약화 등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14일 IBK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진행중인 가운데, 업종특성상 대면접초기 불가피한 외식·숙박·여행 등 일부 업종을 시작으로 부정적 여파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올 1분기 국내 경제성장률이 약 0.7%포인트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관광·항공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과 관광수입 감소로 중국과 동남아 의존도가 높은 저가항공 및 여행사들의 도산위기까지도 확산될 우려가 있다. 여기에 도·소매는 중국인 매출 비중이 높은 면세점이 직접 타격을 입고 백화점과 대형마트도 고객 감소가 예상된다. 특히 소매·숙박·음식점 등 소상공인 피해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다.
여기에 현대·기아차 등 국내 현지공장이 일부 생산을 재개했으나 수입대체선 및 국내 생산을 통한 정상화까지는 상당 시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기존 2.3% 전망에서 2.1%로 하향조정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2.3%에서 2.0%로 낮췄다. 뿐만 아니라 세계 3대 신용평가사들은 한국의 성장률 정망치를 1%대로 대폭 낮춰 잡았다. 무디스의 경우 2.1%에서 1.4%로, 스탠더스앤드푸어스(S&P)는 1.6%에서 1.1%로, 피치는 2.2%에서 1.7%로 각각 끌어내렸다.
IBK경제연구소는 "한국의 체감경기는 업종 특성상 대면접촉이 불가피한 외식·숙박·여해 등 일부 업종을 시작으로 코로나 19 여파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지난달 소비자 체감수준은 전 지역에서 감소, 특히 현재경기판단 및 향후경기전망의 경우 타지표에 비해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업도 제조업보다 서비스업이,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수출기업보다 내수기업이 낮게 나타났고 서비스업종 영위기업이 급격한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IBK경제연구소는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약 0.7%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