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 증명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16일 사의를 표명했다.
최 비서관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직의 변'이라는 글을 올려 "문재인정부 청와대에서의 공직생활을 통해 참으로 훌륭한 분들을 만나, 진정 보람있고 영광된 시간을 가졌다"면서 "나름의 소임을 다하고자 노력하였으나, 저는 뜻하지 않게 '날치기 기소'라는 상황을 만나 결국 형사재판을 앞두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촛불시민의 명령을 거스르려는 특정 세력의 준동은 대통령님을 포함해 어디까지 비수를 들이댈지 모르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정부의 성공과 대통령님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더 이상 안에서 대통령님께 부담을 드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 생각했다"며 "더구나 역사의 수레바퀴를 어떻게든 되돌리려는 집요한 음모를 마주하고도 뒷전에서 외면할 수는 없다"고 부연했다.
최 비서관은 "바위처럼 굳건하게 촛불시민과 문재인정부의 역사를 지켜내고 싶다. 우리사회의 거침없는 발전과 변화를 위해 어디서든 주어진 소임을 다할 것"이라며 "청와대 연풍문을 들어설 때의 설렘과 다짐을 잊지 않고, 다시 그 문을 나와 세상으로 나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최 비서관은 법무법인 청맥 소속 변호사로 활동하던 시절, 조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의 부탁을 받고 아들 조모씨의 허위 인턴 증명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지난 1월23일 기소됐다.
그러나 최 비서관은 "조 전 장관의 아들은 법무법인 청맥에서 인턴 활동을 했다"고 기소 내용을 반박했다.
또 "검찰 내부의 특정 세력이 저나 공직기강비서관실에 대해 허위사실을 흘려가며 인사 검증을 무력화하거나 정당성을 훼손하려는 시도를 반복해 왔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중심으로 특정 세력이 보여 온 행태는 적법절차를 무시하고 지휘계통을 형해화한 사적 농단의 과정"이라며 '직권남용'으로 윤 총장 및 검찰관계자들을 고소할 뜻을 밝혔다.
출처/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페이스북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