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병원에서 배송 상품 수령 시 무인택배함을 이용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설치된 무인택배함. 사진/이베이코리아
이베이코리아가 무인택배함 서비스 ‘스마일박스’의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3월2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병원에 설치된 스마일박스 이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70% 증가했다고 17일 전했다.
이 같은 현상은 온라인을 통한 주문 건수가 늘어나고, 위생 관리가 중요한 병원에서 비대면 수령을 선호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개강이 연기되면서 대학가에 설치된 스마일박스 이용률은 전년 대비 80% 감소했다.
현재 서울과 수도권에 스마일박스가 설치된 병원과 대학교는 72곳에 이른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이대서울병원 등이 대표적이다.
온라인 쇼핑몰을 찾는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만큼, 스마일박스는 앞으로도 더욱 각광 받을 전망이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 서비스판매를 제외한 온라인쇼핑 상품거래액은 9조167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소매판매액(39조5778억원)의 23.2%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온라인쇼핑 통계 집계 이후 사상 최대 비율로, 전체 소비 5건 중 1건 이상이 온라인에서 발생했다.
김경호 이베이코리아 O2O프로덕트 매니저는 “최근 비대면 배송에 최적화된 스마일박스가 구매 고객과 배송기사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라며 “고객은 G마켓, 옥션, G9에서 구매한 상품을 24시간 내내 분실 우려 없이 수령 및 반품할 수 있고, 배송기사는 집 앞까지 개별 배송할 필요가 없어 이동 동선이 줄고, 효율적인 배송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마일박스는 G마켓, 옥션, G9에서 상품 구매 시 근처 GS25 편의점, GS수퍼, 대학 기숙사, 병원 등에 설치된 무인택배함인 ‘스마일박스’에서 상품을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현재 서울·경기 일대 700여곳에 설치됐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