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정부가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지속 발생하고 있는 경기북부 접경지역에 현장상황실을 추가로 설치한다. 접경지역의 현장 이행상황을 종합적으로 관리해 바이러스의 확산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조명래 환경부장관이 지난 12일 오후 강원 화천 파로호 주변 화천읍 동촌리, 간동면 방천리 등 최근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지역을 살펴보고, 관계자들에게 아프리카돼지열병 동·남진 차단을 위해 추가 울타리 설치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환경부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ASF 현장상황실’을 강원도청에 이어 경기도청에 추가로 설치했다고 밝혔다.
중수본에 따르면 경기도는 현재까지 야생 멧돼지에서 ASF가 202건 발생했다. 최근 파주~철원 구간 1단계 광역울타리로부터 약 2.5km 떨어진 연천군 부곡리에서 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 폐사체 9건이 발견돼며 인근 포천지역으로의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연천과 경계를 접하고 있는 포천 지역에는 약 163호의 양돈농가가 30만여두를 사육하고 있다.
이에 중수본은 환경부·농림축산식품부·국방부·행안부 4개 부처와 경기도·연천군·포천시·양주시 4개 지자체에서 상황반원을 파견해 1개월간 현장상황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장상황실은 한탄강 이남지역 울타리 보강, 폐사체 수색과 멧돼지 포획, 엽사관리, 농장단위 차단방역조치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대책의 현장 이행상황을 빠짐없이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