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중국이 유로화 비중 축소 검토 사실을 부인했지만 이후에도 정말 유로화를 내놓지 않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파이낸셜타임즈(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국가외환관리국(SAFE)이 보유중인 유로존 채권 규모는 6300억달러(약 756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작년말 달러/유로환율이 1.4376에서 전날 1.225로 14.8% 낮아진 점을 감안할 때 평가손실은 931억 달러(112조원)에 달한다. 전고점인 작년 12월1일 환율에 비해서는 1187억달러(142조원)에 이른다. 지난 3월말에 비해서도 598억 달러(71조7739억원) 규모다.
유럽발 재정 리스크의 완전 소멸을 장담할 수 없고, 추가적인 유로화 가치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시장의 관심을 따돌린 다음에 중국이 유로화 비중을 낮출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전배승 한화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부인으로 유럽발 문제가 잠잠해지긴 했지만, 사태가 쉽게 해결되기는 쉽지않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유로존이라는 경제적 통합이 갖는 한계로 인해 유럽재정문제는 해결이 쉽지 않고,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을 압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중국 런민은행(PBoC)은 성명서에서 "유럽채권 보유에 대해 재고할 것이란 외신의 보도는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라며 "유럽은 중국의 외환보유액을 투자하는 주요시장 중 하나로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해명했다.
쿠웨이트 투자청(KIA)도 "쿠웨이트가 유로존의 장기 투자자며, 유로존 투자를 포함한 투자전략에 변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은행도 유로 자산 축소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세계 6위의 외환보유국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