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어제 전경련이 발표한 국내 600대 기업의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 BSI는 108.9였습니다.
일반적으로 BSI지수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좋아지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로 본다는 의민데요.
업종별로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전자·통신장비가 126.5로 큰 호조세가 예상되고, 여름철 휴가 수요 등으로 운송업이 137.9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지난달에 비해 기대가 더 높아진 업종으로는 운송업(132.3→137.9), 섬유·의복·가죽·신발(115.0→119.0), 자동차·트레일러·기타운송장비(103.8→116.7), 의약품제조업(100.0→110.0)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지난달 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 업종은 건설(94.4→85.2), 전기·가스(92.9→89.3), 방송·통신업(109.1→90.0), 고무·플라스틱·비금속광물(107.4→96.3) 등이었습니다.
6월에는 지방선거, 남아공 월드컵 경기 등 큰 행사들이 예정돼 있어 내수를 진작시킬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인데요.
특히 남아공 월드컵 효과로 가전 등의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역대 월드컵 대회 시즌을 살펴보면 전자·통신장비 업종의 BSI 전망치는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2002년 월드컵 당시 3월 147, 5월 153까지 치솟다가 6월 133을 기록했습니다.
2006년 월드컵 때도 3월 114, 5월 105에 이어 6월에 117을 달성해 상반기 내내 100이상을 유지했습니다.
올해 역시 전자·통신장비 업종의 BSI지수는 1월 102에서 2월 124, 3·4월 131에 이어 6월 126.5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월드컵 마케팅에 한창입니다.
특히 올해에는 3D TV가 출시되면서 월드컵 경기를 3D로 볼 수 있다는 데 초점을 맞춰 3D TV를 집중 마케팅하고 있습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25경기가 입체영상으로 방송될 예정이라 3D TV 판매가 크게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콘텐츠 제작과 3D 안경 등 여러 문제가 있지만, 어쨌든 월드컵 효과로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입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3D TV 판매목표를 260만대 이상으로 잡고 있고 LG전자가 10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월드컵 효과가 목표달성에 얼마나 영향을 줄 지 기대되고 있습니다.
유럽 금융위기와 남북관계 경색에도 불구하고 예상대로 월드컵 효과가 기업 경기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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