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코로나19 사태 종식 이후를 보고 있다. 최근 공식 석상에서 코로나19 종식 이후 산업 대재편을 예고하며 관련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핵심은 스마트화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생산과 소비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만큼 중소기업·소상공인도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기부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스마트화 지원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박 장관의 산업 대재편 발언은 지난 16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민생경제 조기 회복을 위한 코로나19 중소기업 대책 간담회’에서 처음 언급됐다. 박 장관은 이날 “코로나 사태가 지나고 나면 구매 형태나 산업 현장에서 산업계 대재편이 일어나지 않을까 싶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온라인 구매와 오프라인 상점을 어떻게 연결할지, 이런 것들이 소상공인의 과제”라면서 “이것 외에도 산업 현장에서 여러 가지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어떻게 능동적으로 대응할지에 대해 중기부에서도 준비를 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종식 이후의 상황을 예견했다.
지난 19일 열린 ‘착한 스타트업 간담회’에선 관련 발언이 좀 더 구체화됐다. 이날 역시 산업 대재편을 언급한 박 장관은 “스마트 상점, 스마트 공장, 스마트 서비스를 더 강화할 것”이라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스마트화가 필연적임을 강조했다.
이어 “이런 부분을 정부가 어떻게 잘 연결하느냐가 중요한데, 지원 대책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며 정부의 추가적인 지원 가능성도 시사했다.
사실 스마트 상점을 비롯한 스마트화 사업은 올해 중기부의 중점 추진 사업이기도 하다. 박 장관은 올 초 열린 새해 첫 간부회의 자리에서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을 선언하며 부처 공무원들에게 관성적 사고에서 벗어난 ‘관점의 이동’을 주문하기도 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산업 대재편 발언은 올해 중점 추진하는 스마트화 사업에 대한 확고한 의지 정도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면서 “중기부 자체적으로도 코로나19 종식 이후 펼쳐질 상황들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두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상공인진흥공단 서울중부센터를 방문해 스마트 대기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