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휴원했던 학원들이 경영난을 겪게 되면서 공식적으로 정부에 재개원 필요성을 요구하기로 했다.
22일 학원가에 따르면, 한국학원총연합회는 오는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휴원은 더 이상 대책이 될 수 없으며, 학원 내 방역을 철저히 하고 학생들의 안전교육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다.
한국학원총연합회 관계자는 "휴원 독려는 지난 20일까지였다"며 "이제 (휴원보다는) 방역을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학원 8만6435곳 중 67%가 가입한 연합회는 이번달 셋째주부터 탄력적인 휴원을 실시할 수 있도록 지난 9일 교육부에 요청한 바 있다.
실제로 이번 달 3주차로 오면서 학원들의 휴원 참여 비중은 급전직하했다. 서울의 경우, 기존에 30%대였던 휴원율은 2주차 금요일인 지난 13일 42.12%로 정점에 올랐지만 3주차인 16일 23.78%, 17일 25.25%, 18일 25.57%, 19일 26.48%에 머물렀다. 학원들은 수천만원에서 억대의 손해를 거론하며 더이상 버틸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성희 농협 중앙회장, 김병근 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지난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교육서비스업계 소상공인 지원 특례보증상품'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지원 대상은 지난달 4일 이래 교육청 휴원 권고를 이유로 총 닷새 이상 휴원한 영세학원 및 교습소이다. 영세 업체 기준은 평균매출액 등이 10억원 이하이면서 상시 근로자가 5인 미만이다. 한 업체당 최대 1억원까지 보증 받을 수 있고, 보증기간은 1년이며 최대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협약식에는 이유원 한국학원총연합회 회장도 있었으나, 유 부총리와 이 회장 모두 연합회의 사실상 휴원 거부 움직임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다.
지난 20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가운데)과 이유원 한국학원총연합회 회장(오른쪽 끝)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교육서비스업계 소상공인 지원 특례보증상품 교육부-농협-신용보증재단중앙회 MOU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교육부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