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래한국당이 23일 비례대표 후보들의 순번을 재조정한 결과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영입한 인재들이 상당수 당선권으로 배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이 비례대표 1번을 받았고, 경제전문가로 황교안 대표 체제에서 영입된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가 2번에 배치됐다.
미래한국당은 이날 선거인단 투표와 최고위원회 의결을 통해 비례대표 명단을 최종 확정했다. 1번에는 윤주경 전 관장이 배치됐다. 황교안 대표가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시절 영입한 윤 전 관장은 한선교 전 대표 체제에서 21번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윤창현 전 원장 역시 황 대표가 영입한 인사로 기존 26번에서 2번으로 끌어올렸다. 이외에도 탈북자 출신 인권운동가 지성호 나우(NAUH) 대표(12번), 최승재 소상공인생존권운동연대 대표(14번), 전주혜 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15번), 허은아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 소장(19번) 등 통합당 영입인재들이 당선권인 20번 안쪽에 배치됐다.
미래한국당 배한규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비례대표 공천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당초 18번을 받았던 현역인 정운천 의원은 16번으로 당선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높였고, 24번이던 노용호 현 미래한국당 당무총괄국장은 20번으로 이동됐다. 정경희 전 국사편찬위원도 7번으로 당선권으로 조정됐고, 조명희 전 대통령 소속 국가우주위원회 위원과 서정숙 한국여약사회장은 각각 9번과 17번으로 새로 당선권에 추가됐다.
황 대표 영입인재는 당선권으로 당겨진 반면, 기존 한선교 전 대표 체제에서 앞순번에 배치된 인사들은 상당수 당선권에서 밀려났다. 기존 당선권에서 낙천권으로 밀려난 인사는 김정현 법률사무소 공정 변호사(기존 5번)와 우원재 유튜브 채널 '호밀밭의 우원재' 운영자(8번), 이옥남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연구소 소장(9번), 권애영 전 자유한국당 전남도당위원장(11번), 이경해 바이오그래핀부사장(13번), 신동호 전 MBC 아나운서 국장(14번), 김수진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대표(15번), 윤자경 전 미래에셋 캐피탈 대표이사(19번) 등 총 12명이다.
당초 1번을 받았던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5번을 받았고, 신원식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과 조태용 전 외교부 1차관은 각각 당선권인 8번과 6번으로 이동했다. 미래한국당 영입인재였던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김예지 강사는 3번에서 11번으로 자리를 옮겼고, 박대수 전 한국노총 상임위원(10번), 이영 전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13번)도 당선권 내에서 다소 뒤로 이동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