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청와대와 정부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연기를 논의하고 있다는 이야기에 대해 교육부가 일단 선을 그었다.
24일 교육부 설명자료에 따르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23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초중고 개학 연기 후속 조치 및 개학 준비 계획'을 보고할 때 수능 연기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실현 가능한 다양한 대안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을 뿐 청와대와 수능 연기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정부와 청와대가 수능을 기존 오는 11월19일에서 1~2주 연기할 가능성을 논의했다는 이야기가 나온 바 있다. 기존 날짜, 1주 연기, 2주 연기 등 3가지 시나리오를 검토했다는 것이다.
당초 교육부의 수능 기본계획 발표일은 오는 31일인만큼, 월말 전후로 수능 연기 여부를 밝힐 공산이 크다. 유 부총리도 지난 17일 3차 개학연기 발표 당시 "오는 31일에 수능계획을 발표하려면 개학 일정이 확정되고 여러 가지 종합적인 상황이 결정된 상황에서야 발표를 할 수가 있다"며 "그때 발표할 수 있을지 여부는 (3월 4째주) 말쯤 돼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발언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수능을 그대로 (실시)하는 방법도 있고 1주나 2주를 연기하는 방법도 있다"며 수시 일정을 조정하는 방법, 정시 일정을 조정하는 방법 등 9가지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해 11월14일 오전 제주시 제주제일고등학교에서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이 마음을 가다듬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