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하나의 게임을 PC·모바일 등 서로 다른 기기에서 즐길 수 있게 해주는 '크로스플레이'가 자리 잡으면서 게임 플랫폼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PC, 모바일, 콘솔 등 각기 다른 기기를 가진 사용자도 동일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면서 크로스플레이는 각광받고 있다. 특히 전략적 팀 전투·리니지2M 등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게임이 속속 등장해 상황에 따라 집에서는 PC로, 밖에서는 모바일로 게임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다.
라이럿 게임즈의 첫 모바일 게임이자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게임인 전략적 팀 전투 모바일 사진/라이엇 게임즈
24일 모바일 게임 순위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라이엇 게임즈의 첫 모바일 게임 전략적 팀 전투 모바일은 지난 20일 출시 이후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5일 연속 무료게임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전략적 팀 전투 모바일은 기존의 PC 모드와 연동되는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약 8000만명의 전략적 팀 전투 PC 버전 유저를 고스란히 모바일로 불러들일 수 있게 되면서 초반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출시와 동시에 대흥행을 이끈 리니지2 모바일 게임인 리니지2M도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말 리니지2M을 출시하며 자체 개발한 게이밍 플랫폼 '퍼플'도 함께 선보였다. 퍼플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형태의 게임을 PC 환경에 최적화된 그래픽과 성능으로 구현하는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퍼플은 리니지2M과 연동돼 리니지 PC 게임 유저를 모바일로 끌어냈다. 엔씨는 신작 게임과 퍼플을 연동할 계획이다.
넥슨의 V4도 PC 버전으로 크로스플레이를 가능하게 했다. 지난해 말 출시된 V4 PC 버전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보다 뛰어난 그래픽과 연출을 제공하고 두 가지 플랫폼에서 모두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저들의 지지를 받아 V4의 흥행을 도왔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콘솔'은 지난해 크로스 플레이로 국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플레이스테이션4와 엑스박스 원 등 서로 다른 하드웨어의 콘솔을 사용하는 유저도 서버에 모여 모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검은사막 콘솔은 호평을 받았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