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15만명을 넘긴 가운데 미국인 20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백악관 조정관의 전망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데비벅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은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이 미국에서 수백만명이 감염되고 10만에서 20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했는데, 여기에 동의하냐”는 질문에 “거의 완벽하게 대응한다고 하더라도 미국에서 그 정도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고 대답했다.
미국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미국인들이 정부 지침을 철저히 따른다고 해도 사망자가 10만에서 20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게 미국 보건당국의 판단이란 점을 거듭 확인한 것이다.
벅스 조정관은 또 도시에 이어 시골 지역사회도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어떠한 주나 대도시, 농촌지역도 코로나19 확산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 코로나바이러스는 많은 무증상 환자나 경미한 환자들 사이에서 확산할 수 있다. 취약한 집단에 퍼진 후에야 사람들이 병원에 실려 가는 걸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입원하는 걸 볼 때쯤이면 코로나바이러스는 지역사회에 매우 심각하게 침투해 있을 것이다”며 “이것이 아직 바이러스가 거기 없더라도 대비해야만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후 1시2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5만3246명이며 사망자는 282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뉴욕주의 확진자는 6만6497명으로 늘었다. 이는 전날보다 6000여명 증가한 수치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 병원 선별 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온 한 여성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