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D-11..수혜株 미리 사볼까

3D TV·치킨·맥주·게임·SBS

입력 : 2010-05-31 오후 4:25:00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월드컵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투자자들 사이에선 '월드컵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주식시장에 상장된 회사의 제품 중 월드컵 기간에 매출이 많이 일어나 2분기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종목을 선별하는 것이다.
 
31일 증권업계에선 과거 사례를 비춰볼 때 가전제품과 게임, 식음료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중 최근 시장에서 주목받는 3차원(3D) TV 관련주인 케이디씨(029480)잘만테크(090120), 현대아이티, 네오엠텔(096040), 아이스테이션(056010), 티엘아이(062860), 인터파크(035080) 등이 꼽히고 있다.
 
이가근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티엘아이에 대해 "월드컵이 시작되기 전에 사라"면서 "남아공 월드컵은 총 64경기 중 40%가 3D방송으로 중계되기 때문에 경기 전후로 TV 세트업체와 방송사업자의 마케팅 활동, 콘텐츠 확보가 대폭 확대돼 3D TV 시장의 확대를 부추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드컵 중계를 시청한 뒤 온라인 축구 게임으로 간접체험을 즐기는 수요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흥미롭다.
 
이승용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6년 월드컵 기간 피파온라인의 동시접속자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네오위즈게임즈(095660)는 내달초부터 본격적인 월드컵 프로모션을 진행하기 때문에 남아공 월드컵 기간에 트래픽 및 사용자 수는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 시청 중에 마시는 맥주도 빼놓을 수 없다.
 
이정기 SK증권 연구원은 하이트맥주(103150)에 대해 "이번 월드컵의 대부분은 저녁 경기 시간대"라며 "월드컵 기간에는 전년대비 약 4% 정도 판매 증가 효과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호프집과 치킨집에서 치킨 수요도 늘 것이라는 전망 아래 하림(024660)마니커(027740)에 대한 수혜도 증권가에서는 점쳤다.
 
실질적으로 월드컵을 단독중계를 실시하는 SBS(034120)도 수혜 대상이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SBS의 이번 월드컵 관련이익은 110억원 정도"라며 "이는 방송통신위원회의 협상미흡 과징금 35억원을 고려한 수치로 종전보다 26% 상향됐다"고 전했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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