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화웨이는 지난해 매출로 8588억위안(약 1230억달러·약 147조9712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2018년 매출 대비 19.1%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순이익은 627억위안(약 90억달러·10조8032억원)이었다.
지난해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흐름은 2018년보다 22.4% 증가한 914억위안(약 131억달러·약 15조7482억원)을 기록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매출의 15.3%인 1317억위안(약 189억달러·약 22조 6919억원)을 연구개발(R&D) 비용으로 집행했다. 화웨이의 지난 10년간 누적 R&D 투자 금액은 6000억위안(약 859억달러·약 103조3800억원)을 넘어섰다.
에릭 쉬 화웨이 순환 회장은 "2019년은 화웨이에게 매우 도전적인 한해"라며 "외부의 압박에도 오로지 고객가치 창출에 전념했고, 전세계 고객과 파트너사의 신뢰를 얻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어 "화웨이는 여전히 견고한 비즈니스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업별 매출로는 캐리어 비즈니스 사업부가 2018년보다 3.8% 증가한 2967억위안(약 425억달러·약 51조1214억원)을 기록했다. 이 사업부는 지난해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상용화를 담당했다. 화웨이는 5G 애플리케이션의 상용화 및 신규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전세계 통신사와 5G 공동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했다. 외진 지역의 수요에 맞춰 설계한 '루랄스타(RuralStar) 기지국 솔루션'은 현재 50개 이상의 국가·지역에서 사용되며, 400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혜택을 받고 있다.
지난해 화웨이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사업부의 매출은 897억위안(약 128억달러·약 15조4553억원)으로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사업부는 다양한 산업군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 전세계 700개 이상의 도시와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에 포함된 228개 이상의 기업이 주요 고객사다. 지난해 화웨이는 새로운 컴퓨팅 전략을 발표하며 '인공지능(AI) 프로세서 어센드(Ascend) 910'과 'AI 훈련 클러스터 아틀라스(Atlas) 900'을 출시했다.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사업부는 2019년 4673억위안(약 669억달러, 약 80조5158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2018년보다 34% 늘었다. 화웨이는 지난해 총 2억40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다.
에릭 쉬 회장은 "화웨이는 지속적으로 제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촉진해 고객과 사회 전반에 큰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