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긴급생활비, 최초 수령 사례 서울서 나와

신청 이틀 만에 두 가구 33만원·55만원 수령…신청 9만명 돌파

입력 : 2020-04-01 오후 2:54:3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코로나19의 경제적 타격을 수습하기 위한 재난긴급생활비 수령 최초 사례가 서울에서 나왔다. 신청자는 온라인만 9만명을 넘어섰다.
 
서울시는 40대 남성 1인 가구와 50대 남성이 세대주인 5인 가구가 재난긴급생활비를 지난달 30일 신청한 지 이틀 만에 서울사랑상품권으로 각각 33만·55만원을 지급받았다고 1일 밝혔다.
 
또 지난달 30일 소득조회 완료를 통해 ‘지급결정 적합’ 결정난 신청자가 15명으로 신청 사흘차인 이날부터 지원금 지급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게 된다. 그동안 신청부터 지급까지 7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측됐으나, 수령 수단을 서울사랑상품권으로 설정한 시민은 소득 조회가 빨리 될 경우 이틀 만에 지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서울시의 재난긴급생활비 신청 접수는 지난 30일부터 이틀 동안 온라인에서 9만명을 돌파했다. 온라인 신청 비중을 보면 20대가 27.1%, 30대 20.3%, 40대 24.5%, 50대 16.5%, 60대 이상 11.1%로 40대와 20대의 온라인 신청 비율이 높았다. 60대 이상도 평소보다 온라인 참여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가구원수로 보면 1인 가구가 35%로 가장 많았으며, 2인 가구 22%, 3인 및 4인 가구가 각 19%를 기록했다.
 
아울러 지원금 수령 방식의 경우, 서울사랑상품권 47%와 선불카드 53%로 집계됐다. 선불카드는 대형보다 작은 마트 및 식당·편의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고, 서울사랑상품권은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이용 가능하다. 그동안 저조하다는 제로페이 이용률에 비해 이번 서울사랑상품권 신청률이 높다는 평이 나온다. 서울시 관계자는 "무엇보다 10% 추가혜택이 있는 것이 크다"며 "가맹점이 늘어나고 사용 방법이 알려진 것도 한몫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찾아가는 접수'도 125건이 진행됐다. 인터넷 이용이 어렵거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 장애인을 위해, 120다산콜이나 거주지 동주민센터로 전화 요청을 하면 우리동네주무관, 통장 등 지원인력이 직접 신청서를 들고 방문해 접수를 받는 형태다.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의 수령 방식. 자료/서울시 페이스북 계정 캡처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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