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여야 비례, 시민당 '공동공약' 한국당 '호남행'

민주·시민 '일체감 부각'…한국, '지역주의 극복' 메시지

입력 : 2020-04-07 오후 4:12:15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이 비례대표 의석수를 확대하기 위해 지지층을 넓히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시민당은 민주당 후보와 공동정책 공약 발표를 통해 '일체감'을 강조하는 전략에 힘을 쏟았고, 한국당은 취약지역인 호남을 방문해 중도층 표심 공략에 나섰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시민당은 김성환 민주당 후보와 함께 그린뉴딜 기본법 제정 등을 기후환경 정책 공약으로 내세웠다. 양당은 그린뉴딜 기본법 제정을 통해 석탄발전의 단계적 퇴출 로드맵 수립, 친환경 차량 조기 보급확대를 추진하고 주변국과의 공동대응 체계를 만들어 2040년까지 미세먼지 농도를 선진국 수준으로 바꾸는 것이 목표다. 시민당은 또 김진표 후보와 청년경제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양이원영·정우식 더불어시민당 후보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시민당 공동 정책 공약 발표에 앞서 사진 촬영에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민당 비례대표 후보들은 이날 민주당 지도부와 오찬 회동을 통해 민주당과 시민당의 '한몸 마케팅'을 한층 공격적으로 전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민주당과 시민당은 '양당이 한몸'이라는 메시지를 계속 낸다면 앞으로 선거까지 남은 기간 동안 시민당으로 여권의 지지층이 결집하는 형태로 지지율 조정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한국당은 '호남행 국민통합열차'를 기치로 내걸고 호남 지역을 찾았다. 한국당 지도부와 호남, 대구·경북 지역 출신 비례대표 후보들은 광주와 전북 전주, 익산을 방문해 영·호남 화합과 지역주의 극복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들은 첫 일정으로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거리유세를 이어갔다.
 
원유철 대표와 비례대표 후보 등 11명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구는 민주당 후보를 뽑더라도 정당 투표만큼은 미래한국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운천 공동선대위원장은 "동서통합을 위하고 전남과 광주, 전북 발전을 위해서는 민주당만으로는 안 된다"며 "민주당과 손뼉을 맞출 수 있는 우리 보수당이 국회의원으로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운천 미래한국당 후보가 7일 오후 광주 서구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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