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4·15총선의 마지막 일주일을 앞두고 여야는 '전략적 요충지'를 찾아 유권자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코로나19 여파로 선거운동이 어려워지자 당 사령탑들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들은 각각 '과반 의석'을 목표로 경합 지역의 반전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8일 더불어민주당은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부산·경남(PK)과 경기 지역 지원유세를, 미래통합당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경기와 충남 지역 지원에 나섰다.
부산·경남은 민주당에겐 '험지'로 PK에서의 의석 확보가 이번 총선의 교두보로 이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낙연 위원장이 종로 선거에서 승리를 자신하고 있고 차기 대선주자로 주목받고 있는만큼 PK를 방문해 지지세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같은날 이해찬 대표는 민주당의 대표적 '텃밭'으로 분류되는 광주를 찾았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에게 지역구 대부분을 내준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선 지지기반을 확실히 다질 예정이다.
충남은 대표적인 '스윙 스테이트'(표심이 고정되지 않은 지역)으로 경합 지역이 대부분이다. 통합당은 이곳에서 승기를 확실히 가져온다는 목표다. 또 경기 지역은 상대적으로 통합당이 약세를 보이고 있어 '정권 심판론'을 토대로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8일 부산 지하철 서면역에서 김영춘-류영진 후보를 지원 유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여파로 지역 후보들이 공식 선거운동에 어려움을 겪자 당 지도부는 '사령탑' 중심의 지원유세를 가동하고 있다. 이들은 전략적 요충지에서의 반전을 모색하며 '과반 의석'을 목표로 한다.
민주당은 지역구에서 130석 이상 확보를 자신하고 있다.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130석 획득을 전망하며 "(지난 총선에서)호남에서 국민의당한테 많은 의석을 잃었었고 수도권이나 다른 지역에서는 비교적 선전을 했었다"며 "이번에는 수도권에서 지난번보다 5~10석 정도 더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민주당은 여기에 비례대표 의석을 더해 과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통합당은 110~130석 확보를 전망하고 있다.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은 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목표는 130석이다. 수도권은 서울 강북에서도 접전지역이 늘어나고 있다"며 "현재 판세는 여론조사에 기초해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같은날 김종인 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8일 "지금 사태는 과거 여당들이 총선을 맞이해 선거를 치뤘던 것보다 상황이 더 나쁘다"며 "그런 측면에서 저는 선거에서 미래통합당이 확실한 과반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8일 경기도 시흥시 삼미시장 입구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경기 시흥 후보 지원유세에 참석해 유세차에 올라 유권자들에게 함진규 미래통합당 경기 시흥시갑 후보자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