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4·15 총선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미래통합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보다 많은 표를 받을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전주 대비 예상득표율은 더시민이 소폭 올랐으며, 미래한국당은 소폭 하락했다.
한국갤럽은 지난 7~8일까지 만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4월2주차 비례대표 정당투표 의향’ 여론조사를 실시해 10일 발표했다.
비례 정당투표 예상득표율. 사진/한국갤럽
조사 결과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시민당이 23%로 가장 높았으며, 미래한국당이 22%로 뒤를 이었다. 이어 정의당 13%, 열린민주당 8%, 국민의당 6%, 민생당 2.6%, 우리공화당 1% 순이다. 투표 의향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층은 22%다.
갤럽이 조사결과를 토대로 부동층 투표를 추정 배분한 정당별 예상득표율에선 미래한국당의 예상득표율이 30%로 가장 높았다. 이어 더불어시민당 28%, 정의당 16%, 열린민주당 10%, 국민의당 8%, 민생당 2.5%, 그 외 5% 순이다.
지난주 예상득표율과 비교하면 더시민(26%→28%)과 정의당(15%→16%)은 각각 전주 대비 2%p, 1%p 상승했으며, 미래한국당(31%→30%)과 열린민주당(12%→10%)은 각각 1%p, 2%p하락했다.
민주당 지지층의 표가 열린당과 정의당으로 분산되면서 예상득표율은 미래한국당이 가장 높았으나,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4%로 미래통합당 23%를 21%p 앞섰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18%이며, 정의당 6%,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이 각각 3%다. 1월 말부터 30% 안팎을 유지하던 무당층은 올해 총선을 앞두고 10%대로 줄었다.
정당 지지도. 사진/한국갤럽
정치적 성향별로 볼 때 진보층의 71%가 더불어민주당, 보수층의 56%가 미래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이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42%, 미래통합당 16%, 국민의당과 정의당 각각 6%, 열린민주당 5% 순이며, 23%가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밝혔다.
총선 결과 전망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을 위해 여당이 다수 당선돼야 한다'는 ‘여대야소’가 51%로 '견제를 위해 야당이 다수 당선돼야 한다'는 ‘여소야대’는 40%를 기록해 ‘정부 지원론’이 ‘정부 견제론’을 12%p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7~8일까지 만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2%로 총 8050명과 접촉해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