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on)시원한 마스크가 있다고?…직접 제작해보니(영상)

입력 : 2020-04-13 오후 12:10:32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서울 on'은 생활 밀접형 서울 이슈를 전합니다. 뉴스토마토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점점 따뜻해지는 날씨에 마스크 쓰기 갑갑하시죠. 서울시는 봉제 업체를 통해 지난주 월요일부터 기온상승에 대비해 폴리에스터라는 신소재를 적용한 서울형 마스크 제작에 돌입했습니다. 기존 면마스크보다 속건성, 통기성이 우수하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김연옥/노원구민]
날도 더워지고 이거 무슨 대책을 해줘야지. 숨도 차고 마스크를 벗으면 옆 사람이 싫어하고 (주머니에) 넣었다가 다시 끼고. 보통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출생연도 끝자릿수에 따라 요일별로 구매날짜를 지정한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 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났습니다. 마스크 공급 확대로 이전보다 좀 더 수월하게 마스크를 구매하게 됐지만, 수요를 모두 충족하기에는 생산량이 아직 충분치 않은 상황입니다.
 
서울시에선 마스크 수급 불균형 문제 해결을 위해 봉제 업체를 통해 생산된 마스크 10만장을 지난달 외국인 유학생과 노동자에게 배부했습니다. 이번에 제작되는 50만장은 신소재를 적용한 마스크로, 교체형 필터 250만개도 포함됩니다.
 
[김기현 서울시 안전총괄과장] 
신소재를 적용한 마스크는 폴리에스터 소재고, 코오롱에서 원단을 공급받았습니다. 속건성과 통기성이 일반 면보다 우수한 소재로써, 날씨가 더워지는 것을 감안해서 면 소재에서 바꿨습니다.
 
신소재를 적용한 마스크를 만들고 있는 봉제 업체를 방문해 제작에 직접 참여해봤습니다. 여기는 서울 중랑구 묵동에 위치한 이코르입니다. 1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서 마스크를 만들고 있습니다.
 
[우원제 이코르 대표] 
요즘 경기가 안 좋아서 우리 같은 영세업자들은 굉장히 힘들고, 소외계층은 마스크를 살 수가 없습니다. 서울시에서 (마스크를) 지원한다고 하니까 좋은 취지에서 같이 협력하게 됐습니다.
 
원단이 들어오면 초크로 마스크 왼쪽과 오른쪽으로 구분된 본체 모양에 따라 패턴을 내고 자르는 재단 작업이 이뤄집니다. 마스크 끈은 기계를 통해 일정한 모양으로 만들어집니다.
 
지금 이 과정은 마스크 본체 두 개를 맞춰서 미싱으로 박음질을 한 것입니다.
 
박음질이 끝나면 마스크는 뒷사람에게 넘겨져 필터삽입용 원단을 마스크 안쪽에 붙이는 작업이 이뤄집니다. 이후 빠져나온 실을 처리하고 모양을 내는 스티치 작업이 한 번 더 이뤄진 뒤 다른 책상으로 옮겨져 마스크 끈을 답니다.
 
마스크 몸체에 달리는 양쪽 끈의 길이를 똑같이 맞추기 위해 자로 사이즈를 재서 끈 작업을 합니다.
 
[임연숙/직원]
선에 맞추고 두 번째 끈을 맞추기 위해 다시 한 번 재고. 여기서 이어준 뒤 잘라주면 마무리가 되는 거예요. 나중에 양쪽 사이즈가 맞는지 확인하면 완성입니다.
 
끈을 매듭짓고 남은 끈을 가위로 정리하면 작업이 마무리됩니다.
 
재단 뒤 공정으로만 보면 총 5단계인데, 업무에 따라 분류된 책상에서 분업을 통해 마스크를 완성합니다.
 
신소재로 제작된 마스크를 직접 써봤습니다. 통기성이 좋고 시원한 느낌이 듭니다.
 
111개 봉제 업체에서 생산된 50만장의 마스크는 비닐포장이 된 상태로 남양주에 있는 포장업체로 운반됩니다. 이곳에선 마스크 1개에 필터 5개가 함께 포장되는 작업과 마스크 소독이 이뤄집니다.
 
제작된 마스크는 마스크를 구하기 힘든 사람들에게 지원될 예정입니다. 이전에 지급된 10만개는 건강보험증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외국인 유학생과 노동자가 대상이었다면 새로 생산된 마스크는 건설노동자, 경찰, 지하도 상가 근무자, 역무원 등에게 지급될 예정입니다.
 
서울시는 필터형마스크 보급과 함께 각 자치구의 자원봉사센터, 마을공동체, 새마을 부녀회 등에서 필터교체형 마스크를 생산할 경우 필터 66만개를 지원합니다. 물량 확보로 기존 3만개에서 63만개가 늘었습니다.
 
마스크 수급은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데요. 하루 빨리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돼 시민들이 걱정 없이 거리를 다닐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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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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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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