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도쿄도를 비롯해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
8일 일본 도쿄 인근 아사쿠사의 한적한 나카미세 전통 상점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걷고 있다. 사진/뉴시스
13일 NHK에 따르면 지난 12일 전국 31개 도도부현에서 일본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총 500명 늘었다. 이에 따라 12일 오후 11시30분 기준 공항 검역 및 전세기편 귀국을 통한 감염 사례 등을 포함한 일본 내 확진자수는 7399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크루즈선 승객 및 승무원 감염자를 더하면 누적 확진자수는 8111명에 이르러 8000명을 돌파했다.
도쿄도에서 연일 큰 증가세를 나타냈다. 도쿄도에선 12일 신규 감염자수가 166명 증가해, 누적 확진자수가 처음으로 2000명을 넘어선 2068명을 기록했다. 앞서 8일 144명-9일 178명-10일 189명-11일 197명 등 지속적으로 신규 확진자가 느는 추세다.
이외에 지역별 감염 현황은 △오사카부 811명 △가나가와현 544명 △지바현 467명 △사이타마현 415명 △효고현 376명 △후쿠오카현 362명 △아이치현 327명 등이다.
사망자는 국내 감염이 137명, 크루즈 선박 승선자 13명 등을 포함해 총 149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일본감염증학회에선 일본에서 지난 7일 긴급사태가 선언된 지역 외에서도 전국적인 방역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타테다 가즈히로 일본감염증학회 이사장은 "도쿄와 오사카와 같은 감염이 일본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긴급 사태가 선포된 7개 도도부현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적극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드러나는 확진자는 2주 전의 상황"이라며 "사람과 접촉을 80% 이하로 억제가 가능하면 감소세로 돌아설 수 있어 지금은 되도록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