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KT는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발주한 '초연결 지능형 연구개발망(KOREN)' 양자 암호 통신망 구축·운영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회사는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국제 표준을 완성한 기술력 덕이라고 자평했다.
양자 암호 통신은 빛 양자(알갱이) 입자인 '광자'를 이용해 정보를 전달하는 통신 기술이다. 양자는 '0'과 '1'의 정보를 동시에 가지는 '중첩성(superposition)'과 한번 측정되면 원래 상태로 돌아갈 수 없는 '비가역성(irreversibility)'을 갖고 있다. 이를 통신에 적용하면 데이터를 해킹할 수 없는 상태로 전달한다.
KT는 NIA의 양자 암호 통신망 구축 사업자로 선정됐다. 사진/KT
KT가 구축한 양자 암호 통신망은 초연결 지능형 연구개발망의 서울-수원 구간이다. 이 구간에는 양자 암호 시스템, 암호화 장비 등 각종 기기를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개방형 계층구조(ITU-TY.3800)' 표준으로 설치한다. KT는 지난 2018년 개방형 계층구조 표준을 ITU에 제안했다. 개방형 계층구조 표준은 그 다음해 10월 정식 표준으로 채택됐다. 양자 암호 통신망을 구축한 구조를 국내외 사업자가 여러 계층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확장한 형태로 정의한 것이 골자다.
양자 암호 통신망은 보안이 핵심인 정부, 금융, 국방 등 공공 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연구원이 네트워크 등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개발하고 시험·검증하는 목적으로 이용된다. 홍경표 KT 융합기술원장 전무는 "KT는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기술과 표준의 국제적인 리더십을 확보하고 실제 공공분야 구축 사업에 첫발을 내딛는 성과를 얻었다"며 "다가올 미래에 보다 안전한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지속해서 연구·개발하고 국내 산업계에 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