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5G(5세대 이동통신) 세계 표준화가 늦춰져 기업들의 투자 회수기간도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관련 업계 및 외신 등에 따르면 국내외 5G 개발 통신사는 빠른 무선 통신을 활용한 각종 도소매 쇼핑 시장의 홍보, 마케팅 활용 가능성을 타진해왔다. 대표적으로 기업형 5G 개발 분야가 연관 클라우드, 빅데이터, 데이터센터 등 산업 수요와 직결된다.
하지만 글로벌 기술 표준화가 늦춰지면서 IT 및 통신업계 등의 5G투자 회수 기간도 미뤄지게 됐다.
ICT, 디지털경제 분야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글로벌 경제 및 증시 타격에도 비교적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예측돼 왔다. 하지만 거시경제 파장이 커지며 점점 영향권에 접어드는 양상이다.
최근 3GPP(세계이동통신표준화기구)는 6월까지 표준화 연기를 공식 발표했고, 이로 인해 산업용 5G 상용화 시기도 2022년까지 연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외 IT 매거진 브로드밴드커뮤니티즈는 세계 대다수 기업들이 2021년 5G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었다고 가정할 때 이번 연기로 인해 5G는 최소 25% 수준의 매출 기회를 상실했다고 분석했다.
이미 올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취소되는 등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IT산업 분야 타격은 현실화 되고 있다.
국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코로나19 사태로 번진 비대면경제에 힘입어 기업향 서버시장 수요 확대 수혜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클라우드 고객과 데이터센터의 5G 도입, 전환 시기가 길어지면 반도체 업계 전방 고객사들의 투자 계획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국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은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사업 협력 제안을 받아 5G의 B2B(기업간 거래) 시장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이들은 올해를 '5G B2B 사업 원년'으로 삼고 글로벌 고객사를 유치하고 있지만 해외사업은 기술 표준화가 필수적이다.
지난해 MWC에서 SK텔레콤이 5G를 홍보한 전시관. 사진/뉴시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