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농촌진흥청 한-아프리카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KAFACI)가 추진 중인 '아프리카 벼 개발 파트너십 사업이 아프리카 식량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네갈은 이 사업을 통해 개발한 신품종이 현지 대표 품종보다 인기를 끌며 쌀 생산량 증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프리카벼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우수벼 계통 육성하는 모습. 사진/농촌진흥청
20일 농촌진흥청은 한국의 통일벼 계통을 활용해 수량성 높은 벼 품종 개발을 지원하는
'아프리카 벼 개발 파트너십
' 사업이 성과를 보이며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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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은 농촌진흥청 KAFACI와 3개 국제기구가 2016∼2025년까지 10년간 협력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19개 참여국에 나라별로 2품종 이상 모두 55품종 이상의 밥맛 좋고 수량성 높은 벼 품종 개발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아프리카 벼 생산성을 25%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작년까지 이 사업으로 개발·등록된 벼 품종은 세네갈 2품종, 말라위 2품종, 말리 1품종 등 모두 5품종이다. 현재까지 우간다, 케냐, 가나에서 모두 8품종을 품종등록 중에 있으며 9개 나라에서 37품종의 품종등록을 위한 지역적응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7년 12월 세네갈에서 등록된 ‘이스리(ISRIZ)-6’과 ‘이스리(ISRIZ)-7’ 품종은 수량성이 우수하고 밥맛이 좋아 현재 빠른 속도로 농업인들에게 보급되고 있다. 이 두 품종은 우리나라 통일벼 계통인 ‘밀양23호’와 ‘태백’을 세네갈로 가져가 현지 적응시험을 거쳐 등록된 것이다. 수량성이 헥타르(ha)당 7.2∼7.5톤으로, 세네갈 대표 품종인 ‘사헬(Sahel)’보다 2배 정도 많다.
권택윤 농진청 국제기술협력과 과장은 "아프리카 벼 개발 파트너십 사업을 통해 앞으로 속속 신품종이 개발·등록되면 아프리카의 쌀자급 달성, 농가소득 증대, 빈곤 해결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