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정보통신기술(ICT) 네트워크와 5세대 이동통신(5G)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비대면 소통 증가로 네트워크 구축이 중요해지며 관련 기술·산업 수요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23일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코로나19가 바꿀 미래:위기와 도전' 포럼에서 "코로나19 이후 경기 부양 단계에서 대규모 국책사업 추진이 예상된다"며 "과거 토건 중심의 물적 사회간접자본(SOC) 구축이 아닌 5G와 같은 질적 SOC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주최로 열렸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이 23일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코로나19가 바꿀 미래:위기와 도전' 포럼에서 '코로나19와 한국경제 파급 영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생중계 캡처
ICT 네트워크 투자는 국내에서의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비대면 솔루션 수요가 커지면서 그 필요성이 대두됐다. 지난 1월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재택근무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며 화상회의 솔루션이 큰 인기를 끌었다. 전국 학교의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는 원격교육 준비를 위해 정부와 ICT·방송 사업자 간 논의가 급박하게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온라인교육 콘텐츠·인프라에 대한 우려가 나왔고 교육복지 사각지대가 노출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에 따라 인터넷·홈쇼핑 업종의 소매판매액지수가 타 산업 대비 급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기 속에서 각 산업군에 ICT 투자 확대를 주문했다. 주 실장은 "(코로나19 봉쇄 조치 등으로) 경제·소통 활동 유지를 위한 비대면 네트워크 구축 수요가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성훈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고객산업본부장은 "딜로이트가 글로벌 300개 회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위기극복 대응과제에 대해 조사한 결과 대안 채널 확보가 우선과제로 나타났다"며 "기존의 마트, 백화점 등에 고객이 오지 않는 상황에서 고객 관리·소통 채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를 위해 많은 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주요 과제로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이후의 환경변화에 대응할 유망기술을 발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KISTEP의 전문가 조사 결과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 △바이오헬스 시장의 도전과 기회 △위험대응 일상화 △자국중심주의 강화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 변화 등이 주요 환경 변화로 꼽혔다. 강내영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서비스를 수출의 고부가 성장동력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원격 의료 등 서비스업의 스마트화로 데이터 교역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성훈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고객산업본부장이 23일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코로나19가 바꿀 미래:위기와 도전' 포럼에서 '코로나19와 기업의 위기대응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생중계 캡처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