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통합당은 '김종인 비대위' 출범을 위해 오는 28일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총선 이후 당 진로와 관련해 최고위원회와 당내 의견 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김 전 위원장에게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공식 요청했고, (김 전 위원장은) 이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6일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전 위원장 선임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비대위 기간에 대해서는 당 내부에서 내년 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4월까지로 해야 한다는 안을 비롯해 올해 8월안과 12월안 등 여러 의견이 나왔지만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심 원내대표는 "당 비상상황이 종료된 후 소집된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할 때까지 지속한다"고 밝혔다. 그는 '비상상황'의 정의가 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다만 심 원내대표는 "정치집단이니까 많은 사람이 반대하는데 일방적으로 끌고 가지 않을 것"이라며 "그런 부분은 합리적 수준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당은 '김종인 비대위' 출범을 위해 오는 28일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를 차례로 개최한다. 심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 추대 과정은 당헌 당규의 기본 원칙을 따른 것이며 이것이 최고위의 마지막"이라며 "당 변화와 개혁에 마음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