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일부 보수 유튜브를 중심으로 퍼지던 4·15 총선 사전투표 조작설에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 등이 가세하면서 당 지도부에서 직접 소속의원 설득에 나서는 등 미래통합당이 ‘투표 조작설’ 진화에 진땀을 빼고 있다.
24일 미래통합당 이준석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선 민경욱 의원을 포함, 유튜버들의 활극에 같이 이름이 거론된 우리당 소속 정치인들은 제가 최대한 사적으로 연락해 며칠 설득하겠다”며 “이건 당 지도부에 소속된 제가 해야할 책무”라고 밝혔다.
그는 “낙선자들은 힘든 시기에 유튜버들의 부추김에 흔들리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힘든 사람들에게 소수종교가 포교를 시도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최고위원은 “(지금) 유튜버들이 코인날아가게 생기니까 허위사실 총동원해 저에 대한 인신공격에 나서는 것 같은데, 민형사로 (유뷰버들이) 코인 번거보다 더 회수해서 다 천안함 재단에 넣겠다”고 경고했다.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사진/뉴시스
이외에도 당 내에서는 ‘투표 조작설’과 관련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 참패 후 일각의 투표 조작 괴담이 정치권까지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보수 쇄신을 가로막고 분열을 조장하는 행태에 현혹되어선 안된다”며 “이는 미래통합당 다시 태어나라는 총선 민심에 불복하겠다는 것이며 쇄신이 아닌 자멸의 길 가자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같은 날 미래통합당 정진석 의원도 페이스북에 “지금은 선거 패배 결과를 현실로 받아들이고 무조건 성찰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개표 결과가 의심스럽다면 후보자가 개별적으로 대응하면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 조작설’과 관련, “투표 조작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무모한 의혹제기가 계속될 경우 당사자 및 관련자를 고발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