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경제정상화 문제 등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해오던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발 여행객 입국 금지’ 조치를 혹평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23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취한 중국발 여행객 입국 금지 조치의 실효성에 대한 질문에 “중국에 대해 문을 닫았을 때(1월 말) 바이러스는 이미 (중국을) 떠났다”며 “(바이러스는) 비행기를 통해 유럽 이탈리아, 중국인 노동자가 많은 구역인 롬바르디아로 갔다”고 밝혔다.
그는 뉴욕 내 대규모 확산에 관해 “뉴욕에서의 발병은 중국에서 오지 않았다”며 “그것은 유럽에서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발 여행객 입국 금지 조치와 관련해 “말이 없어지고 헛간 문을 닫은 것(It's closing the barn door when a horse is gone)”이라고 혹평했다.
뉴욕은 미국 내 코로나19 최대 피해지역으로 손꼽히는 지역이다. 21일(현지시간) 기준 뉴욕주의 총 코로나19 확진자는 25만3400명으로, 같은 시각 미국 전체 확진자(78만8920명)의 32%에 달한다.
앞서 쿠오모 주지사는 경제 정상화 권한이나 산소호흡기 지급 등의 문제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설전을 이어왔으며,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솔직한 정보 공유로 트럼프 대통령과 자주 비교되곤 했다.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 주지사(왼쪽)가 코로나 19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