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7일 서울·경기 8개 시도 초중고 364만명 대상으로 코로나19로 미사용된 급식 식재료를 1인당 3만원 가량의 농산물 꾸러미를 지급하기로 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초중고 가정 농산물 꾸러미 당정 협의회가 끝난 직후 브리핑을 통해 "당정은 온라인 개학으로 학교 급식이 중단된 상황에서 학생 건강 증진 및 학부모 부담 경감, 생산 농가와 공급 업체 지원을 위해 학생 가정에 농산물 꾸러미를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현수(오른쪽)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중고 가정 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 당정협의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가운데 조정식(왼쪽 두번쨰)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유은혜(왼쪽)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자리에서 논의를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앞서 민주당은 4·15 총선 공약으로 코로나19 여파로 농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3만원 상당의 3㎏ 농산물 꾸러미를 월 1~2회 전국 560만800여명의 초중고 학생을 둔 가정에게 무상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농산물 꾸러미는 평균적으로 1인당 3만원 가량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8개 시도 초·중·고 학생 364만명을 대상으로 할 경우 소요 예산은 1093억원으로 추정된다.
조 의장은 "당정 협의를 통해 추진 방안이 확정되면 5월부터 농산물 꾸러미 공급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농민과 초중고 가정 서로에게 힘이 되는 꾸러미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코로나19로 학교 급식이 중단되고 급식 식자재 공급 업체와 학교 급식 업체, 학부모 모두의 고통이 커졌다. 남는 친환경 농산물이 51개 품목, 811t에 이르는 긴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가정 농산물 꾸러미 지원 사업이 현실적인 대책"이라고 말했다.
유은혜 사회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육부와 농식품부, 여당은 학교 급식비로 책정된 예산을 활용해 학부모들의 식재료 부담 완화할 방안을 적극 검토해왔다"며 "대상은 무상 급식 재원 주체인 교육청과 지자체의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사업을 결정하는 지자체가 확대되고 있어 전국 확대도 기대 중"이라고 밝혔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