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TF 백악관 정례 브리핑을 취소했다가 2시간 만에 번복했다.
27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오전 백악관 TF 정례 브리핑을 취소한다고 공지했다가 2시간 만에 다시 브리핑을 연다고 재공지했다. 이에 따라 정례 브리핑은 오후 5시 예정대로 진행됐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와 관련 “미국이 다시 안전하게 경제 활동을 재개하는 것에 대한 추가적인 검사 지침과 다른 발표들을 다룰 것”이라고 트윗에서 밝혔다. 그는 오전 폭스뉴스 인터뷰에선 브리핑이 오후에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하면서 브리핑이 이번 주 후반 재개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살균제 인체 주입’ 발언 역풍 이후 TF 브리핑이 사흘째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잇따라 보도했고 다시 브리핑을 열기로 하면서 혼선이 빚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거의 매일 브리핑을 이끌어 왔지만 지난 23일 ‘살균제 인체 주입’ 발언 이후 역풍이 일자 이튿날 질의응답 없이 22분 동안의 짧은 브리핑을 한 뒤 25일부터 26일까지 브리핑을 하지 않았다.
CNN은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과 민주당 등을 맹비난하며 지난 주말 가장 크게 화를 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브리핑과 관련, 백악관 안팎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브리핑 참석을 축소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또 백악관 관리들은 브리핑 양상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경제 재개로 더 많이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CNN 방송도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조언자들은 그에게 브리핑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갈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TF가 회의 횟수를 곧 서서히 줄이기 시작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의 26일자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6일부터 35차례 걸친 브리핑에서 28시간 넘게 발언했으며 특히 최근 3주 간 13시간 이상 발언에선 자화자찬하는 데 45분을 썼다. 47분에 걸친 87번의 발언에선 사실과 다른 부정확한 정보를 전달했으며 346개 질문 중 3분의 1에 달하는 116개 답변에선 누군가를 공격하는데 사용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