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7일(현지시간) 존슨 총리는 런던 다우닝가 관저에서 성명을 통해 “힘들다는 것을 안다. 할 수 있는 한 빨리 경제가 돌아가게 하고 싶다”며 “하지만 국민들이 기울인 모든 노력과 희생을 내던질 수 없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2차 대유행과 대규모 인명 손실, 국민건강서비스 과부하를 무릅쓸 수 없다”며 “이제 우리가 1단계 사태의 끝자락을 향하고 있다고 믿어지는 만큼 조급한 마음을 억눌러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형세를 역전시키기 시작했다”며 “사망률과 감염률이 줄고 2차 확산을 피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면 2단계로 돌입해 점진적으로 사회경제적 제한을 조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뉴시스
그는 “오랫동안 자리를 비워 송구하다”며 “개인적 경험에 비춰보면 이 바이러스는 물리적 공격자이자 예기치 못한 보이지 않는 강도가 맞다. 지금은 우리가 함께 이를 바닥에 쓰러뜨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지난달 27일 코로나19 확진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자가격리 상태로 업무를 이어가다가 상태 악화로 지난 5일 병원에 입원해 며칠간 중환자실 신세를 졌다. 12일 퇴원한 후로는 회복기를 거쳐 이날 업무에 복귀했다.
존스홉킨스대학교 코로나19 통계 사이트에 따르면 28일 오전 10시(한국시간) 기준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5만8348명이며 사망자는 2만1157명이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