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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앵커 : 기신정기(092440)라는 기업을 탐방하고 오셨는데 '원석'이라고 평가를 했네요.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 최근 주식시장에서 주목 받는 자동차산업과 휴대폰 등 IT산업, 이런 전방산업의 후광을 입고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기업이 바로 기신정기입니다. 설립 이후 22년동안 단 한차례도 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고, 매출액이 감소했던 때도 지난 2006년 회계연도 한번 뿐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왔던 기업으로 아직 완벽한 다이아몬드는 아니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앵커 : 기신정기는 어떤 기업인지 소개해주시죠.
기자 : 기신정기는 금형산업의 소재로 사용되는 몰드베이스 전문기업으로 지난 1988년 일본 후다바전자공업과 합작법인으로 설립됐으며, 지난 2007년 10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습니다.
주요 사업분야로는 플라스틱 사출금형용 몰드베이스가 87.8%, 코아 플레이트 7.2%, 스틸 다이세트가 5% 매출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몰드베이스는 플라스틱 사출금형 제작에 필수적인 기본 소재부품입니다. 금형을 만들기 위한 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기신정기는 휴대전화와 자동차산업 등의 제품 라이프사이클이 짧아짐에 따라 금형의 단납기 추세에 맞춰 다양한 규격의 재고 보유로 단납기로 대응하고 있는데요, 빠른 납기는 품질의 우수성과 함께 핵심강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지난 2002년 3.7일에서 지난해에는 2일(기신정기 추정)로 더욱 빨라져 수요자의 요구에 발빠른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코아 플레이트는 플라스틱 사출금형의 형상 가공을 위한 정밀 플레이트로서 경도와 가공성이 뛰어난 재료입니다. 금형의 코아와 기계의 치구 등에 사용됩니다. 스틸 다이세트는 플라스틱보다 정밀도 요구되는 프레스 금형 제작을 위한 기본 소재 부품으로 항온 항습실에서 초정밀 가공되며 부가가치도 높습니다.
앵커 : 그밖에 어떤 점이 기신정기의 강점인가요?
기자 : 우수한 품질과 빠른 납기 뿐만 아니라 3000여개 거래처에 직접판매 함으로써 거래위험이 분산돼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힙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거래실적 상위 20개사의 매출비중이 17.7%에 불과합니다. 또 높은 진입장벽으로 인해 5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기신정기의 강점입니다.
앵커 : 22년동안 적자도 없었고, 2006년을 제외하고는 매출액이 계속 늘었다고 했는데, 지난해 실적과 올해 실적 전망을 어떻게 하고 있나요?
기자 : 올해 전방산업 호조 전망으로로 인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지난해보다 18% 늘려 잡고 있습니다. 지난해 834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올해 984억원으로, 지난해 178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10억원, 160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은 2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 회계연도 대비 지난해에 매출액은 12.2%가 늘었고, 영업이익은 39.8%가 증가했던 것으로 볼 때 올해 경영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 이같은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신정기는 어떤 전략을 마련하고 있나요?
기자 : 세트당 부가가치가 높은 중대형 몰드베이스 사업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87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는데요. 윤현도 사장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기신정밀모구라고 하는 중국 자회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적자를 기록중이라고요?
기자 : 그렇습니다. 기신정밀모구는 중국의 몰드베이스 생산기지로 국내 1,2공장과 규모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만 지난해 3월 준공해 1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생산인력 교육 등으로 수익을 내지는 못했는데요. 지난해 8억원 매출에서 올해는 59억원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 기신정기는 무차입경영을 한다고 하는데 현금자산도 많다고요?
기자 : 그렇습니다. 예금잔액이 590억원에 달하는 등 우수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는데요. 따로 자금을 운용하지 않고 있었는데요, 경영철학이 느껴지더군요.
8. 앵커 : 성장성과 재무건전성 등 기업 펀더멘털은 좋은데 주가를 보면 오랬동안 횡보하는 모습이거든요? 이유가 뭔가요?
기자 : 지난 2007년 10월 상장이래 2년7개월동안 대부분 공모가 1만원을 밑돌고 있습니다. 2010년 예상수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7배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요. 주가가 탄력적인 흐름을 보이지 못하는 것은 유통주식수 부족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거래기피 때문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17일 약 60만주가 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최근 한달 평균 거래량이 8만주에 못 미치고, 그 이전에는 1만주를 밑도는 경우도 허다했습니다.
유통주식수가 적은 것은 독특한 지배구조 때문인데요, 최대주주인 후다바전자공업이 총 상장주식 1460만주의 61.37%인 896만주를 보유하고 있고, 최대주주 등 특수관계인은 74.24%인 1083만9529주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은 없나요?
기자 : 기신정기도 이를 고민하고 있었는데요. 후다바가 지분을 내놓던지, 아니면 주식수를 늘려야 하는데요. 후다바도 공모가 밑에서는 지분을 내놓으려 하지 않는 것이죠.
앵커 : 결국 거래량을 늘리는 게 급선무군요. 주가 전망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기자 : 환금성을 늘릴 수 유동성 확보방안만 마련된다면 펀더멘털을 상으로는 충분히 추가 상승여력이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