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같은 회사에 근무하더라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은 15.7% 임금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2009년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결과, 인적 특성과 사업체 특성에 따른 차이를 배제할 경우 이같이 분석됐다고 4일 밝혔다.
조사결과를 보면,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임금격차는 기업규모가 클수록 더 컸고, 2008년 12.9%에 비해서는 2.8%포인트 더 벌어졌다.
한편, 2010년 3월말 기준으로 조사된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에서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차이가 45.3%로 집계됐다.
노동부는 이처럼 근로실태조사와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간에 정규직·비정규직의 임금격차 수준이 차이가 나는 이유에 대해, 통계청의 조사는 평균임금의 단순 비교인데 반해 노동부의 이번 조사는 동일 사업체내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성·연령·학력·경력·근속연수가 같다고 가정하여 분석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권영순 노동부 고용평등정책관은 "기간제근로자 등의 불합리한 차별을 예방하고 실질적인 처우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차별 시정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차별개선은 사회 양극화 해소와 기업의 노사화합, 생산성 증가를 위한 필수전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동부는 올해부터 고용상 차별의 예방과 시정을 위해 기업과 근로자를 대상으로 교육과 홍보, 상담을 제공하는 '취약근로자 고용차별개선사업'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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