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정부가 10조원 규모의 2차 소상공인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재설계해 5월중 소상공인 지원이 개시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전체 종사자의 37%를 차지하는 만큼 코로나19에 따른 자금애로가 지속되고 있어 2차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정부가 10조원 규모의 2차 소상공인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재설계해 5월중 소상공인 지원이 개시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사진/뉴시스
29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는 이같은 내용의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 세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2차 프로그램은 6대 시중은행이 95% 신보보증(보증배수 12.5배) 받아 3~4%대 금리(중신용도 기준)로 지원(2년 거치 3년 분할상환) 하는 것이 골자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은 "대출금리를 시중금리 수준을 감안하여 설정하고, 신용등급별로도 차등화해서 불필요한 초과수요를 억제하고 자금이 꼭 필요한 분들께 지원을 집중하겠다"며 "1차 금융지원방안 초기에 발생했던 극심한 줄서기, 병목현상 등을 예방하고, 대출 창구를 6대 시중은행으로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16.4조원 규모의 1단계 초저금리(1.5%) 금융지원방안을 마련한 바 있는데 이번 2차 지원에서는 1차 프로그램 수혜자는 제외토록 했다.
지원대상은 모든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되, 지원 조건을 조정해 중·저신용 등급에 중점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원조건은 시중은행의 보증부 대출 금리를 기준으로 적용하는데 이렇게 되면 중신용도 기준 3~4%대가 될 전망이다. 금액은 건당 1000만원으로 2년거치 3년분할 총 만기 5년이다.
정부는 대출 출시를 위한 준비를 조속히 마무리해 5월중 대출 개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5월18일부터 대출신청을 사전접수하고, 5월25일부터 대출심사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신청 접수 전부터 시중은행 등을 통해 2차 프로그램의 구체적 지원기준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