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한국보다 제안이 늦은 일본에서 9월 학기제 도입이 검토에 속도가 붙었다며, 우리나라도 관련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이산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긴급브리핑을 열고 있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사진/뉴시스
이 교육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본 교육전문 매체 '일본교육신문'의 기사를 게재하면서 국내에서도 9월 학기제 적용을 위한 논의가 활성화돼야 주장했다.
이 교육감이 게재한 기사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본 정치권 등에서 9월 학기제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일본 내 야당인 국민민주당이 '9월 신학기 검토 워킹팀'을 만들어 논의에 돌입했으며, '올해 9월부터 첫 학기 시행', '내년부터 9월 신학기제 시행', '내년 4월부터 현재 학년 시작' 등 다양한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교육감은 "9월학기를 신학년도로 하는 제안은 우리(한국)가 먼저 했다"며 "우리는 반응이 잠잠하고 일본은 벌써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아베 총리도 검토를 지시했다고 한다"며 "잘못하면 우리만 3월을 입학 시기로 하는 마지막이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된다"고 호소했다.
한편 한국에선 다음달 11일부터 유치원 및 초·중·고교가 순차적인 등교 개학을 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방역당국에선 교육부 등과 학교 내 감염예방을 위한 세부 지침을 보완하는 등 관련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