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코로나19 대응, 한국 모범 사례 따라야"

입력 : 2020-05-01 오후 12:01:59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코로나19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한국의 모범 사례를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4월3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에 대해 “놀라울만한 모범적이고, 지극히 성공적인 사례”라고 극찬했다. 
 
그는 “이제 대한민국에서는 더 이상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나오지 않는다”며 “특히 코로나19로부터 회복하기 위해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야심찬 녹색 플랜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의 많은 다른 나라들이 대한민국의 모범에 따르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 사진/뉴시스
AP통신은 한국에 대해 지난 2월에서 3월초까지 매일 수 백명의 새 확진환자가 발생했지만 최근 몇 주일동안 확진환자 발생이 줄면서 일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있고, 앞으로 며칠 동안 계속해서 환자 감소세가 이어질 경우 추가로 규제완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또 한국의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것은 1월 20일로 미국과 같은 날이지만, 미국과 달리 세계보건기구가 추천하는 유전자 증폭검사 방식을 채택해 집중적으로 검사를 실시했고, 신속하게 민간과 협의해서 민간부문에서도 검사 키트를 생산하게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 결과 미국 인구의 6분의 1도 되지 않는 나라가 하루에 2만건 이상의 검사를 실시하는 역량을 발휘했고, 드라이브 스루 등 창의적인 신속 검사를 채택해 무증상 감염 환자를 조기에 걸러내는 등 환자 발생수를 통제가능한 범위내에 유지했다고 통신은 평가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결국 코로나19 위기로부터 회복하기 위해서는 “기후변화 대책과 병행해서 손에 손을 잡고 해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한국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방식이 바로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국민의 세금을 화석연료 산업을 지원하고  탄산가스 배출량이 많은 공해산업에 투입해서는 안된다”며 “지금이야 말로 탄소에 대한 가격을 물리고  오염원 배출 기업에 비용을 지불하게 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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