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 뉴스토마토 안지현기자] 한국과 브라질이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을 위한 공동협력에 나선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부 장관은 4일 부산 해운대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차 한-브라질 재무장관회의'에서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체계적 협력을 약속하며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은 주요20개국(G20), 금융, 국제개발은행, 재정정책, 국부펀드, 기후변화 등 6개 분야에 대한 인적·물적 교류방안을 담았다.
한국은 G20 협력과제로 코리아이니셔티브로 추진중인 글로벌 금융안전망(FSN)이슈가 브라질이 우려하는 외환보유고의 대안이 아닌 보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브라질 정부의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금융기구의 지배구조체제 개편을 통해 개발도상국과 신흥국의 경제력을 반영할 수 있는 국제기구 개편에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브라질은 국부펀드의 운용협력을 위해 헤알화 채권에 대한 한국투자공사(KIC)의 투자확대와 함께 자국의 국부펀드 출범을 위한 KIC와 운용경험을 공유를 요청했다.
양국은 또 기후변화 대응과 녹색산업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필요성을 공감하고 G20 개발 의제 개발에도 공동으로 참여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공감을 모두 확보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접근에 합의했다.
윤 장관은 "양국은 서로에게 큰 도움을 주는 동반자적 관계"라며 "계속 발전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만테가 장관도 "1959년 수교 이후 협력관계 증진을 위해 한국 정부와 기업이 보여준 신뢰에 경의를 표한다"고 화답했다.
양국은 우선 부산과 상파울로 등 금융중심지 지원센터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한 협력방안을 마련키로 하는 등 양국간 금융협력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가 선진국과 개도국을 연결하는 미들파워국가간의 협력 인식의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윤 장관은 브라질의 경제성장촉진계획에 따라 이달 마감되는 총3조원 규모의 브라질 고속철도사업과 관련해 한국컨소시엄의 장점을 설명하며 사업자 선정에서의 지지를 당부했다.
이번 재무장관회의는 2008년11월 이명박 대통령의 브라질 방문시 양국 정상간 고위급회담 개최 합의에 따른 후속조치로 양국의 수교 이후 최초로 추진되는 공식 고위급 경제회담이다.
◇ 윤증현(오른쪽)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부산 해운대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회 한·브라질 재무장관 회의'에서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후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안지현 기자 sand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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