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제21대 총선에서 선출된 탈북민 출신의 미래통합당 태구민 당선인과 미래한국당 지성호 당선자을 겨냥해 "유권자가, 가짜정보를 퍼트려 나라와 사회에 혼란을 주라고 여러분을 선택한 것이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제21대 총선에서 당선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지성호(왼쪽) 당선자와 서울 강남구갑 미래통합당 태구민(태영호) 당선인. 사진/뉴시스
2일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비록 이념 이념과 정책은 다르지만 두 분(태구민·지성호 당선자)도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상, 최소한 국회의원이라는 공인의 자리에 맞는 행동과 발언을 촉구한다"고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어제(1일) 노동절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면서 공개 활동을 재개했다"며 "정부가 특이 동향 없다고 여러 번 설명해도 믿지 않고, 반북 매체들은 건강이상설, 사망설을 끊임없이 흘렸다. 두 분도 합류했다"며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의 여러 가지 의미 중 하나는 평화와 통일과 교류를 반대하고 반북과 분단과 대결을 부추긴 극우적인 안보 보수를 국민들이 거부했다는 것"이라며 "이 점을 놓치면 두 분은 다음 선거에 사라질 것이고, 두 분이 속한 미래통합당은 자멸을 넘어 소멸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탈북한 분들은 그동안 안보극우, 반북 매체의 앞잡이가 돼 아무 근거도 없이 가짜뉴스를 생산하는 나팔수 역할을 했다"며 "하지만 이제 세상이 달라졌다. 두 분이 그 고리를 끊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사진/뉴시스
김 의원은 또 "두 분께서 과감하게 보수언론과 극우 매체의 유혹을 뿌리치고 북한을 잘 이해하는 망명자와 탈북민이라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남북의 이해와 화해를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해 주시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이어 "그 시작은 이번에 잘못된 정보와 발언으로 국민에게 혼란을 준 점에 대한 정중한 사과"라며 "분단을 전파하는 코로나가 되지 않고, 화해를 전파하는 전도사가 되겠다고 말이다"라고 요청했다.
한편, 앞서 탈북민 출신인 태구민·지성호 당선자는 김정은 위원장이 공개 석상에서 3주 가까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사망·건강이상설'을 주장해 세간의 관심을 끈 바 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