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제21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홍준표(대구 수성을)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탈북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김정은 신변 이상설'을 주장한 것을 두고 예상 가능한 사태였다고 두둔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뉴시스
홍 전 대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태영호·지성호 탈북 국회의원 당선자들로서는 극히 이례적인 사태에 대해서 충분히 그런 예측할 수도 있었을 터"라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걸 두고 문 정권(문재인 정부)가 지나치게 몰아붙이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과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대북정보를 장악하고 있는 문 정권도 처음에는 당황했고, 미국조차도 갈팡질팡하지 않았던가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암흑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상식적인 추론을 했다는 것을 이유로 이를 매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그만하라"고 촉구했다.
홍 전 대표는 20일 동안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선 "김정은 신변 이상설이 터졌을 때 측근들에게 나는 세 가지를 지켜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첫째가 중국과 북한 국경지대에 중국군의 움직임이 있는지 여부, 둘째 평양 시내에 비상조치가 취해졌는지 여부, 셋째 한국 국정원의 움직임이 있는지 여부"라며 "위 세 가지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면 페이크 뉴스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앞서 제21대 총선에서 선출된 탈북 국회의원 당선자인 미래통합당 태영호 당선인과 미래한국당 지성호 당선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위중설 및 사망설이 실제일 가능성이 높다고 발언했다. 그러나 지난 2일 김 위원장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건재함을 과시하는 등 두 당선인이 잘못된 예측인 것으로 밝혀지자 여론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