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망설을 공개적으로 주장해왔던 지성호 미래한국당 당선인이 4일 "앞으로 공인으로서 신중하게 처신하겠다"며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다.
지 당선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지난 며칠간 곰곰이 자신을 돌이켜봤다. 제 자리의 무게를 깊이 느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제게 기대하시는 대로 오로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일꾼이 되겠다"며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거듭 머리를 숙였다.
지성호 미래한국당 당선인(왼쪽)이 지난달 10일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의 선거사무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 당선인은 지난달 30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내부 소식통을 근거로 "김 위원장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99% 확신하고 있다"며 "지난 주말에 심혈관 수술로 인한 쇼크 상태에서 후유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을 꾸준히 제기한 태영호 당선자도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많은 질책을 받으면서 제 말 한 마디가 미치는 영향을 절실히 실감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신중하고 겸손한 의정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2일 김 위원장이 건재하다는 사실이 확인된 직후에도 '김정은 건강 이상설'에 대해 해명했으나 비판 여론이 확산하자 이틀 만에 고개를 숙이고 사과의 뜻을 표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